아주떠벌이 2010. 12. 19. 15:23
 

브금따윈 모르지만 담배가게 아가씨에 맞춰 불러보기..

 

우리 동네 꽃 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

짧은 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로 예쁘다네

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나도 기웃 기웃 기웃

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떼기

 

앞집의 "판다렌" 녀석은 딱지를 맞았다네

만화 가게 "민이라고해" 녀석도 딱지를 맞았다네

그렇다면 동네에서 오직 하나 나만 남았는데

아 기대 하시라 개봉 박두

 

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담배 하나 사러 가서

가지고 간 장미 한 송이를 살짝 건네어 주고

그 아가씨가 놀랄 적에 눈싸움 한 판을 벌인다

아 그 아가씨 웃었어

 

하루 종일 가슴 설레이며 퇴근 시간 기다렸지

오랜만에 말끔히 차려입고 그 아가씰 기다렸지

점잖게 다가서서 미소 띄며 인사를 했지

그러나 그 아가씬 흥 콧방귀

 

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나면 대장부가 아니지

그 아가씨 발걸음 소리 맞춰 뒤따라 걸아간다

틀려서는 안 되지 번호 붙여 하나 둘 셋

아 위대한 손 나의 끈기

 

바로 그때 이것 참 야단났네

골목길 어귀에서 아랫동네 불량배들에게

그 아가씨 포위 됐네 옳다구나 이 때다

백마의 기사가 나가신다.

아라라라라라

으 하늘빛이 노랗다

 

우리 동네 꽃 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

지금은 그 때보다도 백배는 예쁘다네

나를 보며 웃어주는 아가씨

나는 정말 사랑해

아 나는 지금 담배 사러 간다

아가씨 꽃 가게 아가씨 너무 예쁜 나의 그 아가씨

꽃 가게 아가씨 담배 가게 아가씨

너무 나쁜 나의 그녀